전통가옥의 지붕 위에 기와를 잇는다.

설계도서 및 시방서를 이해하고 작업내용을 숙지한다. 한식와공보조원(토목시설물 및 건물축조관련전문공사업)이 제작한 산자를 댄다. 연암(서까래 끝의 평고대 위에 대어 암기와가 놓이게 반달모양의 톱니같이 에운 나무) 위에 적심(산자를 엮은 위에 지붕물매를 잡기 위하여 서까래에 가로 덧대는 잡목 따위)을 고정한다. 산자 위에 지붕물매를 고려하여 진흙 또는 보통흙을 이겨 보토(補土:새우흙)를 깐다. 보토 위에 충분히 피운 강회(진흙,강회, 백토를 물로 배합)를 써서 누수되지 않도록 강회다짐을 한다. 암기와의 밑면이 잘 붙도록 되게 이긴 양질의 진흙을 개어 기와바탕(산자엮음, 널깔기, 강회다짐) 위에 규정 두께로 편편하게 알매흙을 바른다. 암기와를골의 줄이 바르고 옆장과 서로 맞닿을 정도 깔고 겹쳐 기와를 잇는다. 암기와 사이의 골에 홍두깨흙(기와를 이을 때에 숫기와가 붙어있게 하기 위하여 그 밑에 괴는 반죽 흙)을 숫기와 속이 가득 차도록 채우고 숫기와 잇기작업을 한다. 숫기와 사이에 회백토반죽 또는 진흙을 빈틈없이 채워 넣어 면바르고 가지런한 모양이 되도록 착고막이를 한다. 시방서에 따라 용마루, 박공마루, 추녀마루, 합각마루 등 각종 지붕마루를 시공한다. 숫기와의첫장을 가만히 들어올리고 숫기와의 안쪽으로 일정량의 와구토(강회, 백토, 물을 혼합한 흙)를 곱고 미끈하게마감한다. 잘못 이은 부분은 수정·보완하고 작업중 깨진 기와는 갈아 끼운다. 처마 끝에 암막새와 숫막새로마무리하기도 한다. 궁궐 등의 특수한 곳에 취두(용모양의 기와)를 올려놓기도 하고 궁의 담을 쌓고 기와를 잇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