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통에 닥피와 팍풀 등을 혼합하여 종이뜨는 발을 발틀에 끼워서 한지(韓紙)의 지형(紙型)을 떠내는 작업을 한다.

작업지시서를 보고 생산할 지종(紙種)을 확인한다. 한지 원료를 지통에 넣고, 닥피의 섬유질이 잘 분산되고 발에서 물 빠짐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닥풀즙(황촉기라는 풀뿌리에서 추출한 접착력이 있는 액)을 넣어막대기로 저어준다. 원료와 닥풀이 잘 혼합되어 있는 지통에 종이뜨는 발을 담구어 전후좌우로 원료가 일정한두께로 퍼지도록 물질을 한다. 지층의 평면도와 두께를 확인하고 발틀에서 꺼내어 지상 위에 베개(왕골, 합성수지 끈 등의 재질로 떠낸 종이 사이사이에 끼워서 한장씩 종이를 떠내기 쉽게 한 것)를 놓고 고르게 편다. 뜬지형에 이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한다.